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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챌린지

건강의 뇌과학_뇌를 알면 건강해질까?

천만원 어그로에 당했다.

 블로그를 이미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자청님의 팬이다. 정확히는 자신의 분야에서 잘하는 사업가들을 좋아하는데, 이 사람은 사업적인 면에서 탁월함이 절로 느껴졌다. 이 사람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는것을 안다.  하지만 독서와 글쓰기 측면에서만 보자면,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생각한다. 저자로써도 잘 먹히는 역행자라는 책도 썼고, 그의 사이트에서 만든 강의들도 상당히 잘 기획된 강의들이 많다. 마케팅분야는 잘 모르지만, 릴스나 유튜브, 쇼츠등을 보면 나도모르게 보고 있다. 이러한 사람에게서는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 나도 독서를 많이 한다고 생각했다. 내 독서량은 1년에 5권 정도 였다. 지금은 이전보다 두배로 늘어나서 재작년부터는 1년에 10권정도를 읽고, 이렇게 글도 적게나마 쓰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읽는것만을 떠나서 생활, 그리고 업무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보고 있다. 아무튼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당한김에 로또보다는 높으니 글 써보고 1000만원 복권에도 도전해보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으면 프드프라는 사이트에 서 같이 어그로에 끌려보자. 솔직히 잃을게 없잖아? 만원주고 로또도 사는 판에, 주변 도서관이나, 밀리의 서재 공짜 쿠폰, 그것도 아니면 잠깐 서점에 들러서 읽고 나와도 된다. 그리고 글을 써 놓고 기다리면 된다. 개이득?

그래서 이 책이 뭔데?

 이 책은 뇌를 건강의 측면에서 바라본 책이다. 뇌를 건강하게 하여, 노화를 최대한 방지해보는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은 Supercharge your brain: How to maintain a Healthy Brain throughout Your Life인데, 직역하면 "뇌를 초강화 하라: 당신의 평생동안 어떻게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가(혹은 건강한 뇌를 평생동안 유지하는 법 정도..?)" 이다. 저자인 제임스 굿윈은 생물학 석사, 생리학 박사를 취득하여 노화 생리학 분야에서 굉장한 권위를 보인다. 여기서 처음 들었던 의문이 "이름도 생소한 노화 생리학 박사님이 어떻게 뇌과학 책을?" 이란 생각이  들었다.(물론 좀 읽다가 알았지만, 제임스 굿윈 박사님은 뇌과학 분야에서도 저명한 분이시다. 오해금지.) 그런데, 이 책이 신기했던 것은, 뇌과학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뇌에 관련된 몸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예를 들면, 우리의 지식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DNA가 아닌 생활 태도, 쉽게말해 그 사람이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 지능이나 뇌의 발달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저자에 대한 정보를 찾은 퍼플렉시티 결과이다.

뇌 과학책에서 언급되지 않던것들이 많았던 책 

 뇌 과학책 하면 흔히 떠오르는 복잡한 단어들이 있다. 변연계, 간뇌, 시상하부, 옥시토신, 대뇌피질, 도파민..... 어느정도는 적혀있다. 좀 더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중간중간에 과학적 용어들도 정말 많이 나온다. 하지만 읽는데 지장이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려운 용어들 보다도, 장내 미생물, 삶의 만족도, 잠, 동물과의 비교 등등, 생각보다 다양한 것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요인들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세세하게 설명을 한다. 이 책을 읽고나면 당장 내 주변의 환경, 내가 먹는것, 나의 잠, 내 생활패턴 등등 .. 개선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찾게 된다. 아마도 여러 뇌 과학책 중에 가장 빠르게 내 삶에 적용 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역시나 언급되던 가소성

 이 책에도 신경 가소성이라는 것이 맨 앞부분에 등장한다. 용어가 어렵지만, 우리의 주변 환경이 변화하게 되면, 뇌 또한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며, 거기에 맞게 뇌가 적응한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뇌과학책의 설명이 이것을 나오는데, 이러한 중요한 뇌를 잘 보살피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건강을 보살펴야 한다는 것도 말하게 된다. 바로 1장에서 언급된 이 내용이, 이 책을 빠르게 읽은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너무 건강하지 못한걸 스스로 알고 있는데, 바꾸려고 하지 않고 계속해서 늙기를 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망가지고 싶지 않아서 좋은 선택을 더 빠르게 하고 싶었다.   

건강의 뇌과학 이라는 네이밍이 신의 한수 

 앞서 영어 원제를 직역했는데, 이처럼 외국의 저서들은 원제를 보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알수 있다. 그런데 한국 제목은 상당히 힙하면서, 다 읽고나면 제목이 와 닿는다. 건강하게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건강한(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미생물적(?)으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제목이 다시 보인다. 건강을 위한 뇌과학, 건강의 뇌과학. 간결하게 하고자 하는 바를 잘 지어냈다. 어려운 용어나,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서 힘들었다면 이 책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내일부터라도 당장 생활 패턴을 바꾸고 싶게 만들어지는 책이다. 10분이라도 걷고, 챙겨먹지 않던 영양소도 챙겨먹고, 하루 한잔도 마시지 않던 물을 4~5잔씩 마시는 생활 습관을 들이게 될 것이다. 채소를 먹지 않던 사람들도 상추 한장이라도 더 먹을것이다. 그리고 금욕(이것은 상상에 맡기겠다)적인 생활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고 잠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늦은 시간에 최대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숙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앞으로 더 오래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싶다. 나이가 더 들어서도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하나하나 실행해보자. 꼭 실행을 해봐야 한다. 책을 읽고 당장 물을 한 잔 더 마시고 5분이라도 걸어라. 몸이 건강해지면서 뇌 또한 건강해 질 것이다. 이렇게 행동을 촉구하는 책은 굉장히 오랜만에 본다. 어그로에 끌려서 읽은 책이긴 하지만, 더 좋은 것을 많이 얻어갈 수 있어서 행복한 독서였다. 나도 당장 잘못된 생활 습관들은 좋은 방식으로 고쳐야 겠다. 커피 마실때도 신경쓰고, 물도 조금 더 많이 마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