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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챌린지

더비랩- 몰입의 방 2주 몰입 챌린지 도전 후기.

핸드폰 감옥

 언제부턴가 정말 핸드폰을 시도때도없이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청님 블로그에서 몰입의방 프로 펀딩에대하여 보게 되었다.

마침, 핸드폰 감옥을 되게 찾던 와중에 여기서 사면 좀 더 싸겠다 싶어서 펀딩에 참여하게 되었다.

보통 이런건 같이하면 잘됨.

 자청님 강의나, 펀딩의 특징은 작은 유대이다. 내가 혼자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약한 동기부여를 준다. 혼자서 하면 자칫 나태해 질 수도 있는 상황을 조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바뀌도록 돕는 일종의 장치가 있다. 특히, 이 몰입의 방 프로는 레벨 시스템과, 누가 얼마만큼 집중했는지를 볼 수 있도록 인증하는 방 덕분에 나도 모르게 약간의 경쟁심이 생기면서 도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본인의 독특한 방식으로 잘 사용하는 사람의 사용기를 통해, 약간의 자극을 받기도 하면서 2주간 열심히 사용법을 익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쓰다보면 파블로프의 개가 되는 경험을...

 처음에 핸드폰 중독이 되게 심각하다고 느껴, 잠시라도 떨어지면 10,20분 정도만 사용했다. 나는 5분씩 2주간 매일 늘려나갔는데, 일정 시간을 지나고 며칠이 되다보니, 이 챌린지를 마칠때는 굳이 시간을 맞추지 않고 닫아만 놓아도 그냥 집중이 되었다. 마치 종소리에 반응하는 개 실험처럼, 하얀 통안에 넣어두니 집중이 절로 되는 기분이었다. 내가 꺼낼수 있었고, 내가 들어서 다시 할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저 안에 들어가면 못꺼내" 라는 생각이 몇번 반복되니, 굳이 열수 있었어도 잘 꺼내지 않았다. 몰입의 즐거움을 잊고, 다시 할 수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이 몰입의 방때문에 진정한 몰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제품은 기능적으로 좋고, 진짜로 잘못하면 폰을 못꺼낸다...

 어떤분이 설정을 잘못해서 핸드폰을 99시간동안 못꺼낸 분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몰입의방 프로는, 약간의 조작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으레 그렇듯 사람들은 설명서를 잘 안읽는데, 이건 잘못했다간 작동도 못 시킬 위험도 있었다. 그리고 다소 난해한 버튼 조작감은 내가 잘 누르는 건지 아닌지 하는 아쉬움도 좀 있었다. 기능적으로 문제는 없었으나, 내부에 흠집이 있었던건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기능적으로 문제는 없었고, 몰입의 본질은 아주 좋아졌다. 이 제품을 만든 제작자와 이번 챌린지를 운영해주신 운영자분에게도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