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럴때 있잖아.. 아날로그 그리운 그 시절.
일단 책이 교보문고에 팔아서, 독서후기로 올렸다. 그런데, 이게 웃긴게 진짜 딱 지도만 있다. 그래서 그런지 별에 별 서평이 다 생김.. 그렇지만 이미 지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특이한 스타트업이기도 했고, 이전에 와디즈에서 펀딩을 봤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지도만 들고다닐 생각으로 구매를 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책이든 물건이든 상세 페이지를 상당히 자세하게 보는 편인데, 상세페이지를 잘 봐야한다. 색연필은 없었지만, 정말 지도 두장이 있었다. 돌종이라는 설명이 쓰여 있었는데, 약간 비닐같은 방수가 되는 재질 느낌이었다. 이전에 돌종이 비슷한걸 본적이 있었는데, 조금 빳빳한 느낌이었다면, 이 지도는 약간 낭창거리는 현수막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여행 지도 손책자는 스테이플러로 찍은 작은 노트였으며, 지도가 있었다. 아무래도 가운데를 기준으로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약간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는데,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날로그는 나쁘거나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나도 곧 홍콩 여행을 간다.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준비중이다. 사람들의 이런저런 후기를 많이 참조하고 있지만, 큰 계획은 퍼플렉시티를 통해서 짰다. 기가막힐정도로 계획을 잘 짜주었다. 솔직히 놀랄지경이었다. 그런데, 결국 짜다보니 어떻게든 움직여야 하는 것은 나였다. PC나 모바일로 지도를 켜도,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긴.. 회사에서도 서류 각 잡고 볼때, 출력해서 보는데, 지도라고 안그럴까 싶었다. 항공 마일리지 남은것도 있었고, 마일리지로 딱히 거창한 걸 사기에는 적어서, 그냥 교보문고 만원 바우처를 받아서 싸게 지도를 사왔다. 가이드북이 거진 2만원돈인데, 만원정도 할인받으면 가성비는 좋다고 생각되었다.
가안으로 잡은 일정과, 지도의 동선을 매치해보니 확실하게 좋은 것이 느껴졌다. 움직이는 경로, 홍콩의 전체 지리, 내가 가려고 했던 곳 이외에 다른곳들 등등 더 넓게 보는 맛이 있었다. 지도 군데군데 팁도 괜찮았다. 특히, 이 지도를 만든 사람들이 팁처럼 써 둔것이 있는데, 여기에도 내가 느낀것처럼 쓰여 있었다. "우리가 만드는 지도는 여행도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여행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지도입니다." 라고 쓰여있었다. 여기저기 구글 댓글마냥 적힌 지도는, 확실히 내가 가고싶은 목적지의 정보를 볼 수 있었다. 물론 궁금한게 더 생긴다면 당연히 인터넷을 찾아보긴 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지도? 였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진짜 한눈에 크게 파악 할 수 있었다.
다른 여행지에도 가본다면 사볼 의향 10000%
지금보다 어릴적에는, 내 방을 내가 놀러가본 지역or 나라 지도로 온 벽면을 꾸미고 싶었다. 지금은 살다보니, 방도 좁고, 여행도 자주가기 어렵다는걸 온몸으로 알게 되었다. 그래도 에이든 지도를 구매하니, 그때의 감정이 조금 살아나면서 몽글몽글한 마음이 들었다.
제작자들이 적은 마지막에, 한국식 여행 지도로 세계인을 감동시킨다고 써 두었는데, 꼭 이루시길.. 나도 화이팅해서 누군가를 감동시킬 수 있는 일을 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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