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많이 했지만 정작 공부는 못하는 사람
오늘은 조지 스웨인의 공부책에 대해 독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름이 너무나 심플해서 처음에 눈이 가던 책입니다. 다른 내용도 거의 없이 표지에 “How to Study? 공부책. 하버드 학생들도 모르는 천재 교수의 단순한 공부원리. 초등생은 미리미리, 중고생은 지금부터, 대학생은 늦게나마, 일반인은 더 늦기전에” 라고 쓰여 있습니다. 작은 표지안에 이 긴 글이 쓰여 있는데,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이 글의 저자는 하버드와 MIT에서 강의하던 시절, 뛰어난 학생조차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몰라서 그에 충격을 받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한국 교육의 현실도 한번 돌아봤습니다. 실제로 모든 분들이 겪으셨을 초/중등 교육 시스템이 수능에만 몰입되어 있고, 수능을 보고 대학에 들어가는 성과를 내는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제대로 공부라는 것은 배우지 못한 채, 사회로 나오게 되는 사람이 대부분인 현실이었습니다. 저 또한 제대로된 공부 방법을 배우지 못한 채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 스웨인의 '공부책'은 우리가 학습과 지식 획득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학습을 단순히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의 도구로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스웨인은 이 책에서 학습에 대한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그는 공부가 단순히 시험 점수를 올리거나 일정한 성적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개인의 전반적인 발전과 자아실현의 도구임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공부책'은 단지 학습 방법론만을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스웨인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는지,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이해하는지 등 인간의 사고 과정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그는 학습 자체가 인간의 정신 세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철학자들의 유명한 구절이 많이 인용되고, 논리학이 중요하게 언급됩니다. 저는 오히려 편하게 읽었으나, 혹자는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너무 얇습니다. 이게 정말 도움이 됩니까?
스웨인의 '공부책'은 그 자체로 한 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에서 제시되는 원칙들과 전략들이 우리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해결하고 거나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공부에 대한 우리의 전통적인 관념을 뒤집는 동시에, 우리가 어떻게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공부책'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육자들, 부모들, 그리고 생활 속에서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가이드북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공부를 하나의 의무나 부담이 아닌, 자신의 인생과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중요한 도구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책이 얇아서 간단한 내용을 한줄로만 적으면,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고 공부하기, 읽은 것을 이해하기, 체계성을 가지고 공부하기, 자주성을 가지고 공부하기, 마지막으로 올바른 공부 습관과 방법 갖기입니다. 뭐 이런 책이 있나 싶으시죠? 권당 9000원 정도이니 부담스럽지 않다면 한번 구매하셔도 좋고, 우연히 서점에서 마주친다면 잠깐만 시간 내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공부 전략만 나와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을 굳이굳이 적어둔 이유는 정말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에듀테크 회사에 근무를 하는데, 고객사에 미팅가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교육해 달라고 요청하는 고객사가 너무 많이 있습니다. 이는 시험에만 초점을 맞추고, 모르는 부분은 개인과외 또는 학원으로 대표되는 우리 교육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사회에 나와서 보니, 내가 스스로 배워야 하는 부분과, 학생때와는 다른 의미에서 공부해야 되는 실무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당황하지 않고, 나만의 전략으로 지금의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공부를 해보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전략은 생존에 필수입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저도 나름 가지고 있던 공부 전략을 한번 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올바르지 못한 습관들을 고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추천사가 맨 앞에 있는데, 바로 그 유명한 몰입의 저자 황농문 교수님이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그 글의 앞부분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공부는 이해와 생각 위주로 해야 학습 효율이 가장 높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이런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처럼, 공부를 정말 잘하는 사람들도 전략 없이 공부를 하면 제대로 된 몰입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공부의 이유는 결국 우리가 더 잘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에 전략 없이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공부를 했다면, 공부책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삶을 바꿀 수 있는 공부법을 익혀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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